신세계 그룹이 이미 확보된 온라인 오프라인 고객의 잠재성을 믿고
야심 차게 투자했던 오도독 전자책 사업이 2월에 종료가 된다고 한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콘텐츠 사업은 플랫폼 싸움인데, 유통사들이 자신의 플랫폼을 강화하지 않고
더 큰 시장에 종속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며 키워준 곳들 또한 계속 이런 식으로 문을 닫을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아마존도 들어온다는데, 안일하게 운영해오거나 방만하게 운영해온 곳들도,
몇 군데 문을 닫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너무 읽지 않고, 유통사들이 많아 나눠 먹을 파이가 작은 것도 문제지만. 오도독만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어떤 유통사들은 콘텐츠는 모두 함께 공유하고 마케팅으로 승부하자는 곳도 있지만,
일테면 자체 사이트와 앱에서 매출이 거의 없고 도서관 판매에 의존하는 북큐브가 네이버나 카카오페이지, 티스토리 등에 종속되는 것처럼,
자체 사이트를 강화하지 못한 곳들은 위험해지지 않을까요?
리디북스는 다른 유통사들처럼 자사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 대신 오직 출판사들 위주의 콘텐츠를 잘 팔아 보겠다며
자신의 플랫폼을 무척 강화해서 아마존이 들어온다 해도 튼튼하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대기업(삼성)에서 엄청난 투자를 받았다다고 하는데, 유통사 콘텐츠가 아닌 출판사들 콘텐츠와 자신의 플랫폼을 단단히 하기 위한 점에선 칭찬을 받을 만한 듯해요.
리디북스는 도서관 사업도 하지 않지요.
다른 유통사들을 통해 여전히 도서관으로 가는 책들은 과연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저작권료가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전폭적인 신뢰도 어려운 듯해요. 여전히 주위 말을 들어보면 1년이 되어도 도서관 판매분을 하나도 못 받고 있는
출판사들도 있다고 하던데. 도서관 사업은 북토피아 사건의 트라우마가 있는 걸 대부분 아는데, 도서관 뿐만 아니라
다른 서점간 매출도 양심에 맡겨야 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신뢰가 없인 콘텐츠 생산자나 유통사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이북 출판사에 근무한 적 있다는 어느 인턴 사원의 말에 따르면,
심지어 도서관 시스템 구축이나 유통마저 스스로 할 여력이 없어 다른 상위 유통사에 맡겨 하는 신뢰성 없는 유통사들도 허다 하니, 출판사들과 작가들의 도서가 승인이나 허락도 없이 여러 단계 서점과 유통사들을 통해 뿌려지는 현재의 유통 행태는 도무지 믿을 수 없고, 유통사들이 소중한 저작권리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라는 출판사들의 염려가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해요.
모든 출판사가 어느 플랫폼에서건 저작권을 관리시스템을 갖춘 e-KPC 소속은 아니어서,
정부 문체부에 이런 콘텐츠를 양심적으로 거래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게끔 하는 법안이나 감시 기구 같은 걸 설치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는 어느 출판사 사장님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해요. 뭔가 시원치 않는 유통사들의 양심에 맡기기엔 한계가 있지는 않을까.
아무튼 작년에 네모이북, 올해는 신세계 오도독이 문을 닫는데, 올해는 또 어느 유통사와 전자책 서점이 문을 닫을까
이북을 많이 사보는 사람으로서 조금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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