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소설1 30대 여성의 어떤 해외 원나잇 기차는 파도바를 경유하고 있었다. 이어 넓은 창밖으로 푸른 초원들이 펼쳐지고, 시리도록 푸르고 맑은, 지중해와 인접한 하늘이 그녀의 가슴을 짓눌러댔다. 여자는 유레일을 타고 비엔나에서 로마로 새벽 같이 오며, 비엔나에서 그와의 단 하룻밤을 회고하며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자신의 인생에서 영혼과 감성을 모두 쓸어가버린 단 한 번의 사랑. 낮에서 밤으로 이어진 처음 만난 남자와 단 한 번의 사랑인데, 그리고 쿨하게 다시는 만남을 기약도 없이 그가 잠든 사이 새벽같이 혼자 떠나와 버렸는데, 갑자기 그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살결처럼 부드러운 더블침대 위에 그는 나신의 다윗 상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엎어진 채 잠들어 있었다. 욕조 속 그녀의 또 다른 입술과 젖가슴은 참으로 오랜만에 노곤할 정도였다. 그녀는 그와.. 2014.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