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1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는 신간소설 <아줌마> 유유진 “아줌마, 다음 생애에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호강하고 사이소.”씁쓸한 마음을 안고 헤어질 때 어머니가 한 마지막 말이었다. 아줌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내는 마 다음 생에는 안 태어날란다.”_유유진 소설 《아줌마》중에서 세련되지도 멋지지도 않고, 외할아버지네 집에 가끔 와서 눌러붙었다가 가던 아줌마. 어떨 때는 고구마나 감자도 싸 오고, 귀한 오렌지도 꺼내놓던 아줌마. 어린 '나'의 손도 닦아주던 아줌마. 몸빼 바지에 허름한 배낭을 메고 와선 배낭 속에서 먹을 것을 이것저것 내놓던 아줌마. 험하게 살아온 지난 세월동안 어머니는 이 더러운 세상에 지쳐 있었다. 매질하는 남편과 돈 없어서 멸시받는 사회. 등골 빠지도록 일 해 봐야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족쇄에 늘 우울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일하게, 정.. 2014.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