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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기자의 흉악 연쇄살인범 인터뷰 체험기 - 살인자 인터뷰 그녀는 기지개를 한껏 켜고 방으로 돌아왔다. 노트북을 켰다. 그간 정리했던 자료를 훑어본다. 그녀는 김남근에 관한 문건으로 꽤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솔직히 그것은 그리 반갑지 않지만 부차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반가웠다. 그건 사실이었다. 논문도 쓸 생각이었다. 김남근. 살아남은 승리자. 그의 말대로 그는 승리자일지도 모른다. 가엾은 여자들은 모두 죽고 없지만 그는 살아있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관심은 살아있는 그일 수밖에 없다. 돈 냄새를 맡은 출판 관계자들이 김남근의 주위를 기웃거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가 무슨 왕자라도 된다는 듯 숭배하는 미친 여자들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은영은 쓴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녀 역시 김남근에게 좋은 감정이 있었다. 인간적인 감정 말이다. 인간적.. 2012. 9. 14.
스님이 요괴들을 퇴치하는 동양 판타지 [요생 외전] 사연 깊은 요괴들의 인간사 종횡무진, 파옥초《요생 외전》 《요생》은 영혼으로 존재하는 악령이 아니라 실제로 육체를 얻은 요괴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갖가지 요괴들을 퇴치하는 이야기이다.장르문학계에선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온 파옥초 작가의《요생 외전》은 전편《요생》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레시브 퓨전 동양 요괴 판타지’쯤으로 명명할 수 있다. 더욱 교묘하고 강력해진 사연 깊은 요괴들이 인간사를 종횡무진 날뛰기 때문이다.일테면 편의 적암과 견암은 큰 스님인 다죄 스님 아래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불경을 공부하지만 때때로 착수비도 안주는, 원치 않은 요괴 퇴치를 주문 받는다. 이번엔 토백의 요청이다. 의 후속편 『요생 외전』 토백이 십 수 년을 머물던 혈산 마을에 얼마 전부터 전염병이 번지고, .. 2012. 9. 14.
지옥 같은 연애 성공기 <파블로프의 아가씨> 단이내 오늘도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며 “예수를 믿으면 천당 갑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지옥 갑니다” 라고 확성기로 떠드는 전도인들을 만난다. 카뮈는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던가. 그리고 공자는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라고 했다지. 이렇게 말하면 기독교도들의 원성을 살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지옥도를 보여주자고 한다. 참고로 소개하고자 하는 《파블로프의 아가씨》라는 이야기 속에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어도, 운이 나빴거나 사자(使者)들의 코드 분류 오류 탓인지 지옥에 가는 이들이 생기는데... ▶착하게 살아도 지옥 가는 경우가 있다선량한 시민에 납세 의무도 꼬박꼬박 지키며, 특별한 병치레 없이 살다 23살 팔팔한 나이에 재수에 옴 붙을 사고로 불현듯 사망한 시연.. 2012. 9. 14.
저마다 톡톡 튀는 문제아들로 모인 F반 고딩들의 눈물겨운 2년 : 소설 <우리들은 살아간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소문이 무성한 F반에 유지나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척 봐도 작은 체구에 어디 한구석 나사가 빠진 것처럼 헤실헤실거리며 웃는 여자아이. 그런 지나를 F반은 있는 듯 없는 듯 대하지만 언젠가부터 지나가 웃으면 같이 따라 웃게 되고 지나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에 마음 한구석 안심이 된다. 그렇게 거리감이 줄어들 때 쯤 지나에게 말 못할 특이 질환이 있다는 사실과 휴학한 이유를 알게 된다. F반은 자기들을 한없이 감싸줬던 지나가 점차 자유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며 눈물 흘리지만 결코 지나의 곁에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약 2년, 그들은 하루하루가 꿈같은 날들을 보낸다. 진노벨 " 우리들은 살아간다 " 시리즈 201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