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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헌 책 읽기8

조선 판타지의 매력에 취하당_ 판타지 <요생>. 파옥초 작가편 프로그레시브 퓨전 동양 요괴 판타지인 요생은, 본편과 외전으로 구성돼 있다. 교묘하고 강력해진 사연 깊은 요괴들의 인간사 종횡무진의 장을 펼쳐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고, 특히 우리의 색깔을 잘 살린 독특하고 맛깔스런 '조선판' 판타지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혈시 편의 내용을 소개한다.(입력하느라 힘이 좀 들었음 ㅠ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본문] 적암은 서찰을 품속에 집어넣고, 종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혈산’이라 불리는, 그리 높지 않은 붉은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종소리는 산 정상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적암의 기억으로는 혈산 정상에 작은 절간이 하나 있었다. 아마도 그곳에 사는 누군가가 종을 치고 있는 듯했다.그때 조은이 적암의 .. 2013. 4. 24.
겨울에 읽기 좋은 판타지 앨리스 피터스 이 소설은 겨울에 읽으면 좋을 듯하다. '장미의 이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가 창조해낸 캐릭터와 중세 배경은사실 개트펠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중세의 한 수사가 겨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처녀의 행방을 찾는 구조인데,낭만과 서사, 로맨스가 풍부한 판타지이다. 얼음 속의 처녀 (캐드펠시리즈 6)저자엘리스 피터스 지음출판사북하우스 | 1998-06-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귀족가문의 열세살 소년과 열여덟살의 아름다운 처녀.이들을 수도원... 2012. 12. 27.
한국판 좀비 공포 소설 | 파옥초 [광륜] 한 남자가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남자가 일곱 살 소년이었을 때, 그에게는 네 살짜리 여동생이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 소년은 여동생을 데리고 금지된 숲으로 들어갔다. 숲 속에는 버려진 별장이 하나 있었고 마당엔 그네가 있었다. 남자는 여동생을 그곳에서 잃어버린다. 소년은 죄책감에 깊은 슬픔에 빠진다. 소년은 여동생이 괴물에게 잡혀갔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모두들 소년은 외동아들이며 애초부터 여동생 따위는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남자는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이다. 남자는 어린 시절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 다시 의문을 갖는다. 임종 직전 인간의 형상을 한 차가운 얼굴을 지닌 ‘그것이’ 다가오고 남자는 그것에게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었는지 묻는다. ‘그것.. 2012. 10. 18.
죽음을 의인화한 우화적 소설 <죽음의 중지> 우리는 죽는다는 걸 알기 위해 철학을 하는 거잖소. 몽테뉴 선생이 말씀하셨듯이, 철학을 한다는 건 죽는 방법을 배우는 거요.-본문 중 긴 낫을 들고 있는 서양의 사자.'죽음'을 의인화한 이야기. 우화와 판타지, 불가능한 이야기를가능하게 만드는 거장의 숨결이 드러난 작품.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좀 더 고전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죽음은 그 영원한 사자로로 일을 그만 두고, 인간계의 사랑을 찾아 나선다... 201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