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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헌 책 읽기

조선 판타지의 매력에 취하당_ 판타지 <요생>. 파옥초 작가편

by jeroni 2013. 4. 24.

프로그레시브 퓨전 동양 요괴 판타지인 요생은, 본편과 외전으로 구성돼 있다. 교묘하고 강력해진 사연 깊은 요괴들의 인간사 종횡무진의 장을 펼쳐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고, 특히 우리의 색깔을 잘 살린 독특하고 맛깔스런 '조선판' 판타지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혈시 편의 내용을 소개한다.

(입력하느라 힘이 좀 들었음 ㅠ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본문]


적암은 서찰을 품속에 집어넣고, 종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혈산’이라 불리는, 그리 높지 않은 붉은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종소리는 산 정상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적암의 기억으로는 혈산 정상에 작은 절간이 하나 있었다. 아마도 그곳에 사는 누군가가 종을 치고 있는 듯했다.

그때 조은이 적암의 옷자락을 잡아 당겼다.

적암은 서둘러 짐을 챙겨 짊어지고 일어섰다.

“토백 선생님을 뵙기 전까지는 싸움을 피하도록 하자.”

조은은 적암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앞으로 달려 나갔다. 길 양쪽의 수풀이 움직였다. 검붉은 피를 토하는 사람의 형체를 한, 혈시(血屍)라고 불리는 그것들이 길 양쪽에서 쏟아져 나왔다.




요생 본편


외전편도 있다.







요생

저자
파옥초 지음
출판사
엔블록 | 2012-0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파옥초 작가는 일본에서 다년간 엔지니어로 생활했다고 한다. 두 명의 추리소설가의 이름을 딴 

2인조 작가 엘러리 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공. 최초의 발표작인 <광륜>이라는 소설도

<요생>보다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상당한 독특함과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여겨져용



  파옥초 {광륜}도  맛잇ㅆ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