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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헌 책 읽기

이브 몽땅 <고엽> 소설로 변주하다 - 소설 [고엽]_ 차우모완 지음

by jeroni 2013. 9. 25.

고엽은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잊히지 않는 스탠다드 명곡이다.

아래는 이브 몽땅의 앨범 가운데 아주 오래된 국내 테이프 음원의 자켓을

스캔한 아주 희귀 자료이다. 



많은 버전 가운데 이 테이프의 <고엽>을 소설화한 작업을 한 작가가 있다.

차우모완 작가(한국작가)는 이 테이프를 지속적으로 듣는 2층 남자를 모델로 <고엽>이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강원도에서 민박집을 하고 있는 여자.

비수기 그녀의 민박집 210호에 한 남자가 머문다. 그러나 그 남자는 맨날 위의 테이프의 음악만을 듣는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 <고엽>이란 노래만을 닳도록 듣늗다. 그 사연을 궁금하게 여기는 민박집 여자.

여자는 2층 남자의 사연과 과거를 점점 훔쳐보게 되고 그 남자의 과거에 휘말리게 된다.

히치콕의 <이창>처럼 타인의 삶에 '내'가 어쩔 수 없이 개입된다는 설정의 소설이다.



 

차우모완의 <고엽>은 이렇게 표제 타이틀이 <고엽>(종이책 절판. 현재는 전자책)인 소설 버전으로도 나왔고,




  요런 단막극 대본 형태로도 나왔다. "연인들은 죽으나 사랑은 죽지 않으리라"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가을, <고엽>을 들으며 운치 있는 음악을 테마로 한 소설을 한 번 만나보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라 여겨진다.

가을은 역시 낙엽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계절인 듯하다. 죽어가는 이파리. 고엽. 음~~~ 왠지 서정적이면서도 분위기가 있는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