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은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잊히지 않는 스탠다드 명곡이다.
아래는 이브 몽땅의 앨범 가운데 아주 오래된 국내 테이프 음원의 자켓을
스캔한 아주 희귀 자료이다.
많은 버전 가운데 이 테이프의 <고엽>을 소설화한 작업을 한 작가가 있다.
차우모완 작가(한국작가)는 이 테이프를 지속적으로 듣는 2층 남자를 모델로 <고엽>이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강원도에서 민박집을 하고 있는 여자.
비수기 그녀의 민박집 210호에 한 남자가 머문다. 그러나 그 남자는 맨날 위의 테이프의 음악만을 듣는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 <고엽>이란 노래만을 닳도록 듣늗다. 그 사연을 궁금하게 여기는 민박집 여자.
여자는 2층 남자의 사연과 과거를 점점 훔쳐보게 되고 그 남자의 과거에 휘말리게 된다.
히치콕의 <이창>처럼 타인의 삶에 '내'가 어쩔 수 없이 개입된다는 설정의 소설이다.
차우모완의 <고엽>은 이렇게 표제 타이틀이 <고엽>(종이책 절판. 현재는 전자책)인 소설 버전으로도 나왔고,
요런 단막극 대본 형태로도 나왔다. "연인들은 죽으나 사랑은 죽지 않으리라"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가을, <고엽>을 들으며 운치 있는 음악을 테마로 한 소설을 한 번 만나보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라 여겨진다.
가을은 역시 낙엽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계절인 듯하다. 죽어가는 이파리. 고엽. 음~~~ 왠지 서정적이면서도 분위기가 있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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