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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책

고수위 GL 백합 로맨스

by jeroni 2015. 11. 29.


国境いトンネルをけると雪国であったくなった(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도현의 일본어 어휘력은 몇 개 되지 않았으므로 뭐라고 하는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계속해.”

도현은 보연의 온 몸에 차례차례 입을 맞추었다.

向側座席からって島村のガラスした冷気れこんだ(맞은편 좌석에서 처녀가 일어나더니, 시마무라 앞의 유리창을 열었다. 눈의 냉기가 흘러들어왔다.)”

계속.”

이번에는 보연의 발에 키스하며 점점 허벅지를 향해 입을 맞췄다.

はそこまでかぬうちにまれていた(눈의 색채는 거기까지 닿기도 전에 어둠에 삼켜지고 있었다.)”

도현이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무슨 말인지 모르니 답답하네. 그냥 우리말로 해.”

도현의 손이 보연의 꽃잎을 살살 문질렀다. 보연의 손도 도현의 허벅지 사이로 옮겨갔다. 곤란하다는 얼굴을 하고..........

_이지 로맨스 꽃잎 왈츠 중에서


보연은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고등학교 일어교사이다. 어느 날은 체육관에 교생 실습 수준의 기간제 교사 도현에게 예기치 않는 면담을 가고, 그곳에서 강제로 키스를 당한다.

보연은 그런 사실을 잊은 채 일상을 영위하던 즈음, 자신의 집 주변에서 '가르마'라는 고양이를 찾고 있는 소녀 나라에게 반한다.

보연은 소녀인 나라를 영혼적으로 사랑하게 돼 버린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반 아이로 신학기에 들어오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던 즈음에,

도현은 정식 교사가 되어 학교로 발령해 오는데...




이지 로맨스 꽃잎 왈츠』는 여성들끼리만의 사랑에 관한 진한 로맨스이다. 일어교사인 보연은 여제자인 나라를 영혼적으로 사랑하는 천사와 같은 심성을 가졌으면서도

과거에 섭(노예)로서 돔(주인)에게 노리개처럼 농락 당한 경험이 있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여성.

그래서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카리스마 부치인 체육교사 도연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학교 근무 중에 몸은 열어주는지도 모르지만...

이처럼 영혼적이며 순결한 백색 눈 같은 사랑이 전편에 등장하면서도

그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으며 여성들끼리 SM 플레이나 레즈비언 여성들이 겪는 사랑의 아픔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꽃잎 왈츠>의 묘사력은 금기를 깨면서 성소수자의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맘껏 노래하고 있어 놀랍다.

   

아휴, 누가 선생님 아니랄까봐 교훈적인 소리는. 보연아, 우리 춤추자. 스트레스를 팍 날려버리자고.”

보연이 정민을 따라 몸을 일으킨 때에 바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두 사람의 곁을 지나가려던 그는 보연을 알아보고 발을 멈추었다...

-이지 꽃잎 왈츠 본문 중에서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장소인 학교에서 동성애


금기란 무엇인가, 동성 간의 사랑은 학교라는 신성한 장소에서 사랑이 이뤄지기 때문에 더더욱 파격적인 색깔을 띤다. 


리디북스 꽃일 왈츠 미리보기

 

여성 동성애자 간 로맨스로서 표현의 자유와 소수 동성애 소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작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레즈비언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 폄하적으로 들리는데, '레즈비언 로맨스'라고 'GL로맨스'라고 떳떳하게 부를 수 있는 시점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소수자, 남성 간이든, 여성 간이든 음지에서만 자신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

이렇게 로맨스 소설로서 'GL' 로맨스를 장르문학에 선뵈는 용기에 대해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성들만의 연애는 남성들만의 사랑과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듯하다. 여성들만의 사랑에 있어 로맨스 소설로서 표본이 될 듯한『꽃잎 왈츠』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