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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책

여자 쓰리섬 로맨스, 2대 1 연애 소설

by jeroni 2015. 11. 18.


한시연|  트러플 러브


뱀파이어물 로맨스

뱀파이어에 관한 로맨스는 많다. 뱀파이어는 보통 명사이다. 그러나 '드라큘라'는 고유 명사인데 드라큘라와 뱀파이어, 흡혈귀를 동일시할 정도이다.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인 드라큘라』는 수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랑 받고 있다. 에로틱함과 원초적인 공포의 조화, 정말 그럴 듯한 이야기이다. 브람스토커가 쓰지 않았더라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나올 수 있을 정도이다. 브람스토커마저도 루마니아 등 동유럽의 흡혈귀 신화에서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의 모티프를 얻어 왔으니까.


뱀파이어와 모기는 닮아 있다

요즘 겨울이 가까워도 모기가 많아 신경이 쓰이는데, 흡혈귀 또한 수 백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신경이 쓰이는 소재이다. 따지고 보면 모기와 동유럽 전설 속 흡혈귀는 매우 닮아 있다. 낮에는 힘이 없이 죽은 듯 지내다 밤에만 왕성하게 활동하는 점, 사람의 피를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점, 가냘프고 날카로운 채혈 도구(이빨 또는 침), 매우 교활하고 진화하는 점. 이 놈의 모기들은 정말 진화한다. 갈수록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만의 방식을 후손들에게 전수하는 것 같다. 도시 모기는 시골 모기보다 교활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자신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이나, 저공비행을 하거나 매우 협소한 공간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는 것 같다. 벽에 달라 붙지 않고 침구의 틈을 날기도 하며 인간을 공격한다. 


트러플 러브의 뱀파이어들은 진화의 산물 흡혈귀 총각    

이처럼 뱀파이어들도 진화를 거듭하며 인간세상에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거나, 유전자 변형을 통해 근근이 종족을 이어온다. 순혈인 시본과 혼혈인 유빈은 매우 성격마저 다르다. 인간만을 먹이로 삶을 것인가, 아니면 그밖의 것으로부터도 먹이자원을 충당할 것인가. 

『트러플 러브』에는 '문그로우'가 나오는데 피를 머금은 꽃이다. 유빈과 시본은 시크하게 인간의 피보다는 이를 먹으며 근근이 생명을 유지한다. 


2대 1 사랑, 쓰리섬 변형

『트러플 러브』는 고전적인 뱀파이어, 흡혈귀물의 변형이면서도 현대의 여성 주도 쓰리섬의 변형으로 읽힌다. 여자의 본능이 폭발하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남자가 여러 여자를 거느리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제는 여자가 여러 남자들과 사랑하고 섹스하는 것에 대한 금기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2대 1 사랑 도서로서도 이 책은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참조 링크: 네이버북스, 카카오페이지, 교보문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