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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책

납치 밀실 추리 범죄 소설, 『동그라미 동그라미』

by jeroni 2017. 4. 4.

인식의 오류

-<동그라미 동그라미>리뷰

 

영화 쏘우(saw)같은 밀실에서 낯선 사람과의 조우

눈을 떠보니 납치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밀실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더 있었고, 납치한 범인으로부터 미션을 전달 받아 수행해야 이 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납치된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한데 거기다 협박이라니..

비교적 다행히? 범인은 주인공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묻힌 사건의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강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을 뿐이다.

범인의 요구는 한 가지

눈앞에 보이는 남자는 성폭행 살인범이다. 그의 자백을 받아내라.

 

네가 인식하는 대상은 과연 그 대상이 맞는걸까?

주인공은 결국 제안을 수락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걸 깨닫고, 상대편 창살에 갇힌 남자에게 심리전을 쓴다.

본인 또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어떤 범죄의 미학을 으스대며 잘난척을 하기 시작한다.

비슷한 범죄에는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여기면서

마치 미술심리치료에서 나오는 실험과 비슷하다.

어떤 사람을 그려보라 하고, 이사람에 대해 설명하라고 한다.

그러면 어느새 본인 자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양새가 된다.

'어? 내가 왜 이러지?'

이러는 순간에는 이미 많은 것을 밝히고 난 후이다.

 

처음과 끝의 시작이 이어진 동그라미, 안과 밖을 나누는 동그라미 동그라미

뫼비우스의 띠는 앞과 뒤가 모두 연결된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이다.

동그라미 또한 모난 곳 없이 순환을 뜻한다.

그럼 동그라미 동그라미는 무엇일까?

세상으로부터의 격리가 아니였을까?

자신의 꼬리를 문 신화속 뱀인 우로보로스는 끊임없는 상징을 뜻하지만

원속에 원은 더 고립되고 응집된 느낌이다.

주인공은 동그라미 안에 강제로 갇혀졌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동그라미를 하나 더 그리게 되었다는 걸 몰랐을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자백을 받고 나왔을까? 궁금하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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