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나가 나를 찾아온 건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려하던 12월 초입의 어느 날이었다.
용훈은 제대하고 복학을 하지 않고 고향 강화도 바닷가 어머니 횟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소식이 끊긴 대학 동기 혜나가 불쑥 나타난다.
혜나는 게스트하우스에 와서 한 달 치 숙박료를 한꺼번에 냈다고 했다. 부부는 범상치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쁘고 싹싹한 서울 아가씨에게 단번에 호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혜나는 한 달 동안 강화도까지 내려와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일까?
미스터리 소설 《혜나》는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서 학기가 끝나고 불현듯 모두로부터 사라져 버린 혜나가 갑작스레 그닥 친하지도 않는 대학 동기 용훈에게 나타나고, 그녀가 한 달 동안 한 일의 행적을 김형사가 쫓는 형식을 띠고 있다.
후일담 위주이다 보니 이야기의 타이트함이나 미스터리로서 스릴감, 긴박감 등은 다소 떨어지고, 혜나의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단편보다는 왠지 중편이자 경장편의 소재와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느낌도 저버릴 수 없지만, 고요하면서도 애잔하게 느껴지는 혜나에 관한 미스터리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지닌 고민이나 방황, 청춘의 좌절감 등이 작품에 나타나 있어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혜나 줄거리
제대한 후 강화도 바닷가에서 엄마 횟집 일을 거들며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는 용훈. 어느 날, 독일로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학기가 끝나도 한국으로 안돌아와 왔다던 대학 동기 혜나가 갑자기 횟집 유리문 너머에 이마를 붙이고 서 있다. 페이스북도 탈퇴하고 유럽에서 한동안 잠적해 버렸던 혜나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거짓말처럼 강화도 용훈에게 나타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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