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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조교, 대학 사제지간 19금연애『유난히 사랑해』로맨스 리뷰

by jeroni 2015. 5. 31.

교수와 여대생의 몰래하는 사랑

로맨스『유난히 사랑해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나이 차가 많은 커플끼리 연애를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학에서 사제지간에 연애를 해도 마찬가지이다.

김나비 로맨스 작가의 『유난히 사랑해』은 바로 담당전공 교수와 여제자의 사랑, 나이도 많이 차이 나는 두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한 로맨스이다.

사제지간에 연애를 하면 좋지 못한 시선이 존재하기에 이들은 철두철미 조심스럽게 연애를 한다. 학교서 쫓겨나거나, 교수로서 자격이 박탈 당하거나 잘못하면 한 학년을 남겨놓은 4학년임에도 여제자가 퇴학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사랑해』 줄거리:

대학 졸업반이 된 이경. 그녀는 4년 내내 대학생활은 재미도 없고 이렇다 할 로망도 없다. 낯가리고 외모나 심성 모든 면에서 자신감 없던 그녀였다. 관계들이 소원해 그 시간에 공무한 한 탓에 과수석은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캠퍼스의 추억도 없이 다시 마지막 학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학교로 처음 초빙돼 온 낯선 교수가 맡게 된 관광경영학 오리엔테이션 시간. 여유 있는 걸음걸이에,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헝클어진 듯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남자가 강의실로 들어온다. 셔츠는 단추가 두세 개 쯤 풀리고 약간 처진 눈에 턱에는 엷은 수염자국.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에 낮은 바리톤 목소리, 그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강의실을 압도한다. 다른 학교에서 들은 그 교수의 소문이 칼 같았는데, 그의 중후한 섹시미에 반하고 마는 여러 여학생들. 

이경은 단짝 아영과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본 그 김윤한 교수의 수업을 듣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첫 수업 때 왜 그랬는지 자신도 모르게 이경은 관광경영 사례에 대한 교수의 관점에 엄청난 반론을 제기하고 수강생들도 당황할 교수와 신경전으로 인해 그녀는 더 이상 수업을 들을 수 없어 수강까지 단념하기에 이르는데...   

  


벨아모르 로맨스 공모전 당선작품유난히 사랑해

유난히 사랑해| 전자책 서점 미리보기


벨아모르 로맨스공모전 당선작품

유난히 사랑해』는 벨아모르가 주체하는 제1회 벨아모르 로맨스 공모전에 당선을 한 작품이다. 그만큼 로맨스로서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담보하는 19금 성인 로맨스라 여겨졌다. 

분량도 적지 않아, 유감없이 교수와 여제자의 러브 행각이 자주 드러난다. 김윤한 교수는 제자를 지켜주고 싶으면서도 한 남자일 수밖에 없는 나약함을 드러낸다. 그 점을 이경은 자주 파고 들며 육체적 관계를 갖고 싶어하지만, 이 철벽남 교수가 잘 넘어가지 않아, 긴장감을 자아내는 점도 재미있다.


향기 나는 남자, 만지고 싶은 남자

여기서 등장하는 김윤한 교수는 관광경영학계의 유명한 학자이다. 명성과 인지도가 높은 교수는 그런데 몸과 옷에서는 늘 좋은 향기가 나고, 눈커풀은 이경이 늘 만지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고 달콤하다. 이런 교수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여대생이 없을 정도이다. 


요즘 대학생들의 적나라한 생활상

요즘 대학생들의 연애관이나 학교 생활 등이 생생한 점도 흥미롭다. 요즘 대학생들은 공동체 의식보다는 철저히 개인적이고 개인화된 관계, 실리적인 관계만 맺으며 학업이나 취업에 매진한다는데, 그런 생활상을 반영하는 것인지 이 작품의 주인공 이경도 매우 제한적인 관계망만 형성하며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교수님의 한 손은 내 다리에 올려 있었고 다른 한 손은 내가 앉은 소파 뒤편을 짚고 있었다. 나는 교수님의 목에 두르고 있던 한 손을 풀어 소파를 짚고 있는 교수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손을 끌어 내 허리를 잡도록 했다. 교수님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왼손으로 여전히 교수님의 목을 감싼 채 교수님의 가슴에 오른쪽 손바닥을 대었다. 내 손의 미세한 떨림이 교수님에게 전해질 것만 같았다...

-본문 중 


순정만화적인 향수와 더불어 대학의 뜨거우면서도 풋풋한 사랑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어울릴 것 같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읽을 만하다. 소설의 무대가 관광학과와 그것을 전공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엮어지기 때문이다. 관광경영학과답게 호텔이나 화려한 파티, 관광경영 사례 분석 등이 나오는 점도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