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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 책 읽기

두 남자 한 여자의 에로틱 풀하우스, 성인판타지소설 <호랑이 마음대로>

by jeroni 2015. 3. 28.

서해안의 어느 아름다운 바닷가 풀하우스에 살게 된 여자 


서해안의 외진 바닷가 마을. 바다를 보면 숨통이 트일 것도 같지만 보이는 건 끝없이 넓게 펼쳐진 갯벌뿐이다

넓은 갯벌 끝에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는 은빛 띠를 두르고 있다.

갯벌을 앞에 두고 서 있는 우람한 집. 3층으로 지어진 집은 이상하게도 창문이 자그마해 마치 작은 성처럼 보인다. 그 집과 그 일대 땅이 전부 집주인의 소유로 주변에는 그 집 말고는 건물 하나 없다.

이윽고 택시 한 대가 그 집 앞에 멈추며 한 여자가 내린다. 이제 서른이 된 여자 담비이다.


19금 성인판타지 소설에로틱 풀하우스 <호랑이 마음대로>


이지 성인판타지로맨스 <호랑이 마음대로>

(리디북스알라딘, 예스24 등 전자책 서점 미리보기)

 

담비는 남자친구 수완이 자기 몰래 딴 여자와 약혼해 버린 데 대한 배신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곳에 숨듯 내려와버린 것. 별장 주인과는 하루 세끼 식사만 챙겨주면 별장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파격적인 계약을 했다


이상한 풀하우스 주인남자

이런 외진 바닷가에서 집을 짓고 조용히 살고 싶은 게 꿈이었다. 한동안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담비는 기쁘다. 짐을 내려놓고 기쁜 마음으로 집 안 정리를 한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나타난 주인 남자가 심상치 않다. 3층에 기거하는 주인 남자는 낮에는 쥐죽은 듯 조용하지만, 밤에만 호랑이처럼 날뛰며 사나워지고 담비는 영문을 모른다.

그리고 이제 담비가 꿈꾸던 안일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된다..


주인과 하녀 역할 등 롤플레이 섹스, 그리고 나타난 방해꾼 남자 

이지의 장편로맨스 <호랑이 마음대로>는 바닷가 성처럼 외진 풀하우스에서 만난 두 남녀의 판타스틱하고 에로틱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주인 남자는 복종을 요구하고, 처음에 그것을 이해할 수 없지만 담비는 길들여지고 예속되는 것을 즐기게 된다.  

아무도 간섭받을 게 없으니 메이드 복을 입은 채 롤플레이도 하고, 남녀가 상상하는 온갖 섹스의 향연을 가진다. 그러나 방해꾼 서훈이 이 집에 나타나면 둘의 천국은 방해를 받기 시작한다.


두 남자와 한 여자, 야릇한 관계 

나타난 서훈은 두 남녀가 자신이 보는 데서 아무렇지 않게 섹스를 나누는 것을 본다. 두 남녀는 주방에서도 거실에서도 아무데서나 거림낌 없이 섹스를 한다. 엿보는 것을 즐기기도 하는 서훈. 그러던 어느 날은 서훈과 담비만 집에 있을 때, 아래처럼 자신과도 사랑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담비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표, 표범 씨와는 교제하고 있어요. 아니, 있어.”

“저 꼴이라서 우릴 보지도 못하잖아. 한 번만 하자.”

서훈의 눈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사실,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왔던 거야. 보고 싶어서. 내 앞에서도 그렇게 요염한 얼굴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담비는 귀까지 빨갛게 물들어 이불을 뒤집어썼다.


소재와 설정이 흥미로운 성인로맨스, 주인 남자의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번외편 <기둥서방 호랑이> 편을 읽어보면 이 주인남자의 정체를 알 수 있는데 유머와 상상력이 풍부한 로맨스판타지 장르로도 읽혔다. 

여주는 섹시한 순정녀에, 남주는 괴팍한 군주 스타일, 거기에 진한 로맨스 판타지를 원하는 독자 취향이라면 코드가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