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입곱 시골 소녀의 풋풋하고 전원적인 사랑 이야기
우리 아저씨
: 다형 로맨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부연마을 산골 소녀 '우리'와 '연희.' 남자라고 해봐야 다른 마을에 사는 같은 학교 친구 대한이가 전부이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인 우리와 연희는 자전거를 함께 타고 비탈을 내려오던 중 사경을 헤매며 쓰러져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죽음 직전에 있는 여행자를 자신의 집에 연희와 함께 데려간 우리. 남자가 정신이 들자 나누는 대화 내용이 아기자기 하다.
“벌써 다 씻으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빨래는 돌리고 있고요.”
“…”
잠시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내일 오후쯤 마를 테니까 그때까지 여기 머무세요.”
“저기, 괜찮으세요?”
연우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과연 저 소녀는 자신의 뭐를 믿고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궁금했다. 물론 고맙기는 했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뭐가요?”
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봤다.
“아니 그냥 너무 잘해주셔서요.”
“좀 부담스러우시구나? 그런데 그냥 시골인심이려니 하세요.”
“네?”
“아저씨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쓰러져 계셨어요. 사실 몰골도 말이 아니었고, 모르시겠지만 자는 동안 상처도 있으셔서 저랑 아까 그 친구가 그 부위에 약도 발랐어요. 그런데 어떻게 냉정하게 깨어나자마자 내쫒아요.”
연우는 어쩐지 샤워할 때 보니 몸에 반창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갔다. 이 친구들이 날 치료해줬구나. 조금 미안했다.
_우리 아저씨 중에서
하지만 과거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아저씨. 떠나 보내려 했지만 그 신비한 아저씨에 끌려 우리는 좀 더 붙잡아 둘 구실을 만드는데...
여름 날 한철, 불현듯 찾아와 소녀에게 큰 위안과 친구와 추억이 되어준 아저씨와 열입골 소녀 우리 사이의 풋풋하고 웃음을 자아내고, 때론 눈물을 자아내는 로맨스이다.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사랑
<알프스 소녀 하이디>나 <캔디, 캔디> <빨강머리 앤>등의 이야기 같은 하이틴 풍의 성격도 있어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이런 하이틴 풍 외에도 성인이 된 후의 사랑까지 다루고 있어 성인 로맨스라는 두 가지 성격이 모두 존재한다.
귀엽고 깜찍하고 시골 소녀 특유의 발랄한 성격에 가끔은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랑에 빠진 소녀를 보고 있으면 이처럼 귀엽고 순박하며 숭고한 사랑을 저런 멋진 아저씨와 한번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설레는 새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벌남과 성적 노예계약 여대생『참을 수 없는 너』 베스트로맨스 리뷰 (0) | 2016.01.17 |
---|---|
1인2역 여자의 사랑과 돈을 건 미션수행중 로맨스『풀리쉬 게임』Foolish Game 리뷰 (0) | 2016.01.02 |
여대생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 싼 미스터리『혜나』 (0) | 2015.07.02 |
교수와 조교, 대학 사제지간 19금연애『유난히 사랑해』로맨스 리뷰 (0) | 2015.05.31 |
살인자보단 피해자를 밝히는 세탁소집 배경 추리소설 <세탁소 집 딸> (0) | 2015.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