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꼭 챙겨야 할 다섯 가지 소중한 가치, 소설『별별 여권』 도서 리뷰

인생에서 꼭 챙겨야 할 다섯 가지 버킷 리스트 

:손연우 글 그림 소설『별별 여권』 리뷰

뭔가를 찾아 멀리 떠났는데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었다 라는 식의 이야기는 많다. 파울로 코엘류의『연금술사』도 그렇고, 무라카미 하루키의『양을 찾는 모험』이 그렇다.

한국소설『별별 여권: 인생을 여행할 때 까먹지 말 것』(손연우 글 그림) 또한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연금술사』나 『양을 찾는 모험』과 다른 점은 이 두 작품들처럼 현실적이기보다는 훨씬 판타스틱하며 상상력 면에서는 동화와도 많이 닮아 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에 대한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깨어난 듯한, 아침의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그리고 좀 더 내면의 감성에 충실하다.   

일테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동아가 여행하는 네 번째 별 버티별엔 사람의 감정들로 이뤄진 문패가 달린 집들이 있다.

질투, 상실, 거절, 실망, 고통, 반성, 배려, 유머, 감사, 용서, 인내, 갈망, 기대, 절박, 초조, 호기심, 후회, 분노.....

그리고 이 문패가 달린 집들의 주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집 이름을 닮은 감성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어떤 감정 상태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측은하지만 살아온 삶이 그들의 집착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자신 앞에 놓여진 인생을 어떻게 살까 늘 고민한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겪을 수도 누리고 살 수는 없다.  

『별별 여권: 인생을 여행할 때 까먹지 말 것』은 인생에서 꼭 들러야 할 다섯에서~일곱 개 정도의 가치에 대해 동화 같은 판타지로서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어른이지만 이 세상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어른아이들인 동아와 비애가 함께 하는 깨달음의 여행『별별 여권』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면의 커다란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인간의 생명은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각자의 인생은 우주의 별들만큼 다양하다.

그럼 인생이라는 수많은 별들을 여행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챙겨야할 ‘여권’에 어떤 여행의 기록을 가장 일순위로 채워 넣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발견과 소중하고 통렬한 깨달음을 주는 소설!

이제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 뒤늦은 선물 ‘별별 여권’은 우주의 행복별로 통하는 가장 빠른 여권이 될 것이다. ‘별별 여권’을 받아드는 순간 독자들은 이제와는 전혀 다른 인생의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용

『별별 여권』을 성찰과 자기 반성의 소설이라고 한다면 너무 딱딱하다. 이 책은 거기에다 재미와 유머, 소설 읽기의 즐거움까지 갖추고 있다. 상징성과 철학적 요소도 많아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별별 여권』은 한 두 번보다는 여러 번 읽어야 비로소 제맛이 나는 상큼한 체리에 구수한 계피향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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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취향에 딱 맞는 소설로 추천하지만, 남녀노소할 것 없이 아이나 노인들이 보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작가가 그린 많은 그림들이 들어가 있어, 책에 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