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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음

전문직 드라마로 만들기 좋은 로맨스 <22일 12분 22초, 너와 나의 시차>

by jeroni 2013. 9. 4.
도시 속의 고독한 젊은이들 

[22일 12분 22초, 너와 나의 시차] 이 로맨스 소설은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숫자에 강박관념이 있는 여주 혜원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한 듯하다. 편의점 알바를 하는 21살 대학생 혜원. 악덕 편의점 주인은 혜원의 엉덩이를 스윽 만지자 혜원이 반항했다는 이유로 파렴치하게 아침 교대시간에 십 수분 씩
일부러 늦게 오는 악덕 주인이다.  
이전 심야 알바생(찬하)이 8만 7000원을 훔쳐 갔다고 도둑놈 취급까지 한다. 사실은 자신이 그 밤에 자신의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깜빡한 돈인데, 시재와 맞지 않아서, 심야 알바생을 의심한다.

이 편의점 주인의 캐릭터는 다른 조연들보다 가장 실랄하게 자본주의적 인간으로 그려져 있다. 천민자본주의적 사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외에도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지만 왜 이리 편의점 주인이 머릿속에 남는지 모르겠다.) 이와 같은 사장에 분풀이 하기 위해 가면을 하고 한밤에 쇠파이프를 가지고 와 편의점을 부수는 장면 등도 매우 시각적이다.
그 일로 인하여 혜원은 손바닥에 금이 가고... 찬하는 자신이 편의점을 부수기로 모의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혜원에게 들키며 그 빚을 혜원에게 갚으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둘의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바이크 마니아 찬하는 혜원의 아버지가 과거 유명한 바이크라이더였다는 사실을 알고 혜원을 다시 보게 된다.
바이크라이더의 딸은 오토바이 뒤에 타는 법도 다르다.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무게를 운전자에게 싣지 않고 두 허벅지 사이로 뒤에서 운전자를 꼭 조이는 것이다. 
 


한 편의 월화 또는 수목 드라마로도 만들어도 좋을 소재

의사, 법조인, 연예인, 조종사 등 전문 직업인들의 세계와 로맨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흥미롭고 박진감이 넘친다.
22일 12분 22초, 너와 나의 시차는
바이크와 머신, 라이딩에 관한 전문직 로맨스이다.
미니시리즈 한 20부작으로 꾸며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서킷의 열기가 느껴진다. 모터바이크 세계의 매혹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유명한 스포츠 영화(권투나 야구 등 인간 승리 드라마)들처럼,  
바이크 라이더들의 꿈과 사랑, 감동과 열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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