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가 있는 책

폐쇄공간 생존경쟁 공포소설-흑광(黑光)-판타지호러 신간 리뷰

by jeroni 2014. 12. 3.

잔혹한 도시에서 살아남기, 생존 공포소설 : 흑광 黑光


강우는 여느 아침과는 다른 이른 아침을 만난다. 자신의 공원에 앉아 있고 아직은 별들마저 남아 있다. 숙취의 아침이지만 어젯밤 회식이 끝나고 2차로 노래방을 가고난 이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은 낯선 광장이 있는 작은 도시의 원형 광장에 있는 거 같고, 광장의 한가운데는 아래 그림처럼 두 줄기 검은 빛을 뿜는 검은 탑이 솓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고 사람들의 목에는 하나 같이 한자리 수 숫자가 쓰여 있다.

탑은 벽에 메시지를 수시로 바꾸며 명령한다.


도시를 나가는 유일한 방법

11번 또는 12번 중 하나를 죽일 것.


사람들은 누군가의 장난이나 몰래카메라인 줄 알고 도시의 끝으로 가지만 도시는 높은 검은 벽으로 막혀 있다.

1~10번까지 목 뒤에 숫자가 쓰인 사람들은 11번과 12번을 기다리지만 그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앞으로 세 번의 해돋이. 네 번째 아침은 맞이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검은 탑

더구나 두 사람을 제거 완료시 111억 원, 125천만 원 통장 입금해준다고 하는 이상한 메시지



(▶파옥초 흑광(黑光) 링크)

드디어 나타나는 11번, 그러나 11번은 앳된 중학생 소녀임을 깨닫고,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소녀를 죽여야 하는 쪽과 살기 위해서 어린 소녀를 죽일 수 없다는 쪽으로 갈리고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것만이 공포의 시작은 아니다. 도시 안에는 끔찍한 괴물이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와 자신의 생존지수가 커다랗게 상승한 미지의 존재이다.

그리고 검은 탑의 존재.

10명의 남녀들은 생존을 위해 인간으로선 할 수 없는 잔혹한 게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된다.

박진감과 함께 타임킬링용 공포소설 읽기의 즐거움, 경쟁사회 인간들의 비인간화 된 모습까지 여러모로 흥미로운 공포소설이다. 



광장 중앙에 있는 검은 탑의 꼭대기에서 두 줄기의 검은 빛이 뻗어 나오고 있었다. 하나는 동쪽으로 다른 하나는 남서쪽을 향해 뻗어 있었다. 검은 탑의 아래에는 대학생 안창진이 놀란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강우 일행이 다가가자 창진은 겁먹은 표정으로 외쳤다.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어요. 제가 한 게 아니에요. 갑자기 탑의 글씨가 바뀌더니. . .”

“글씨가?”

강우, 주형, 소원은 검은 탑으로 다가갔다. 창진의 말대로 붉은 글씨가 바뀌어 있었다.

(11번과 12번의 위치 확인. 제거 완료시 11번 1억 원, 12번 5천만 원 통장 입금. )

주형은 손을 뻗어 글씨가 쓰여 있는 탑의 표면을 두드렸다.

“도대체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뭐야?”

주형의 목소리는 낮은 톤이었지만 화난 목소리였다.

_흑광(黑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