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기로 정한 뒤 겨울부터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녔다.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카페에서의 일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나를 써주는 곳이 없었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나는 어쩔 수 없이 전공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이왕 휴학한 거, 전공과 더 멀리 떨어지고 싶었지만 나를 써주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모은 돈은 3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이 돈으로 무사히 여행을 다녀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가는 게 중요하지... 뭐. 먹는 거나 자는 것을 충분히 아끼기로 마음먹었다. 앞부분에는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지만, 젊은이의 패기로 하루 10유로도 쓰지 않았던 날이 많았고 내가 꼬질꼬질하게 다녔기 때문에 책의 제목으로 ‘부랑’이라는 단어를 선정했다. 저 단어만큼 내 여행을 잘 표현 할 말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단어는 나의 유럽 여행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젊음만이 만끽할 수 있는 패기와 도전, 먼 곳의 그리움과 낭만 등,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독자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부랑은 역마살을 타고/빈 편에서
호텔 자허 본관 옆에 조그맣게 카페 자허의 입구가 있다.
카페 자허.
자허토르테[초콜릿과 살구잼을 함께 곁들여서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의 일종. 이 케이크를 처음 만들었다 전해지는 프란츠 자허(Franz Sacher)의 이름을 땄다]의 비밀 레시피를 간직하고 있던 유명한 카페다. 이곳 역시 한국 사람에게도 소개가 많이 되어져 있는 곳이다.
ㄴⓒ부랑은 역마살을 타고-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편 중에서
부랑은 역마살을 타고-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편
(교보문고 MD 추천도서/YES24 여행분야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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