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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신혼부부 사이 이상한 소음, [신혼부부의 벽]

by jeroni 2015. 4. 25.

달콤한 신혼부부 사이에 뭔가가 있다!
_미스터리 | 신혼부부의 벽 


한 맨션으로 신혼부부가 이사를 온다. 아직 신혼이라 집은 비좁고 방이 두 개밖에 안되고, 가구들이나 가전 제품도 평범한 것이다. 그러나 풀어놓은 이삿짐들 사이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 그 장미문양이 들어간 화장대만큼은 장인이 만든 유일하고 값비싼 것이다.


나는 절대로 아줌마가 되지 않을 거야. 자기한테 늘 사랑 받기 위해서 집에서도 예쁘게 꾸밀 거야.” 


신부는 화장대 앞에서 원형 거울을 들여다보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신랑은 아내가 자기들 형편에 비해 너무 비싼 화장대를 구입하는 바람에 걱정이 앞섰지만, 아내가 화장대 앞에서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혼부부가 자신들이 아닐까 행복하기만 하다


죄송하지만 화장대 좀 구경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저 화장대를 보는 순간, 갑자기 만화 소재가 떠올랐습니다. 이건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물론 잘 나가는 유명한 만화작가들은 화장실 변기 위에서 짧은 찰나, 대작을 떠올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 같은 삼류 만화가에게 그런 일은 신을 영접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죠. ... 요즘엔 통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뻔 한 내용만 그리고 있었습니다... 밤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술 취한 여자를 태웠는데 아침이 되고 보니 시체였다거나 하는 얘기 말입니다. 편집자는 매번 성인 만화 쪽으로 발길을 돌려 보라고 하지만 역시 적성에 맞질 않고, 꿈을 버리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꼭 공포 만화의 대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저에게 갑자기 여신처럼 저 화장대가 나타난 것입니다. 만지지도 않고 가까이서 구경만 하겠습니다. 제발 허락해주세요."


그러나 아래층에 사는 남자는 이사온 첫날, 짐을 아직도 다 풀지 않았는데 화장대를 꼭 구경하고 싶다며 신혼집에 들어온다. 그리고 신부의 화장대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남자는 공포 만화가라고 하는데, 신혼부부는 자기들에 대한 과잉 관심에 기분이 언짢다.

이사온 날도 짐을 풀고 사랑을 나눈 깨소금 신혼부부. 그러나 그것을 뭔가가 시기하듯 불길한 징조들이 행복한 신혼부부 주위에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혼부부 사이 미스터리-신혼부부의 벽행복한 신혼부부 사이를 방해하는 뭔가가 연달아 나타나는 미스터리공포-신혼부부의 벽


한국추리소설, 속 지음| 신혼부부의 벽

네이버북스: 신혼부부의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