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을 위한 시간
-『오후의 아내』리뷰
성생활 만족도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 때 가볍게 물어보는 안부가 있다.
"밥 먹었어?"
먹고, 자고, 입는 것 의식주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무얼 보고, 무얼 먹고, 어떤 걸 입고, 들고 다니는 지
그리고 단순히 수면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자는 것까지.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두 만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린 친한 친구관계에서 비밀이야기 하듯 혹은 친한 친구여도 말하지 않는 각자의 성 생활을 보내고 있다.
모두가 만족스런 성 생활을 보내고 있는 걸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높은 연령대에서 성 만족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하고,
성 만족도가 높으려면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하므로 건강한 자위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 얌전하고 수동적이라 생각되는 여성의 욕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도 한다.
만족스런 성 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상대와의 끊임없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
모두들 충분한 만족을 느끼며 보내고 있을까?
우울증과 성욕
세희는 의사 남편을 둔 전업주부이다. 그 지역에서는 유명인사인 비뇨기과 의사 박인제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섹스를 한다.
아내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 나날들에 세희는 점점 우울증에 빠진다.
흔히 우울증에 걸리면 성욕이 감퇴된다는 데 세희는 이상하게 더 성욕이 강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남편과의 행위가 끝나면 화장실로 가 몰래 도구의 도움을 받는 생활을 이어나간다.
그녀의 은밀한 취미로 욕구를 충족하려고 해보지만 점점 더 욕구는 강해지기만 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구매한 성인용품 사이트에 반나체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하는 둥, 세희의 우울증은 좀 더 강렬한 일탈 행위로 이어진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사람을 찾아 헤메게 되지만, 그녀는 그걸 단지 몸의 욕망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그녀의 우울증은 단순한 성생활에서 오는 불만족에서 오는 것 만이 아니라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당연한 인간의 심리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단순히 욕망을 풀 존재로만 보는 남편과 태훈에게서 만족을 얻을 수 없었다.
성에 가치를 둘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는 불법행위다.
하지만 요새 연예계에서 휘몰아쳤던 성매매에 대한 이슈를 보면 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세희네 옆 집 사는 민준은 그럭저럭 잘생긴 얼굴과 몸매로 성공해보려 하는 젊은이다.
자신의 성공이라는 욕망을 위해 그가 파는 것은 그의 자존심과 몸이다.
백여사의 은밀한 성적취향을 도우면서 그는 한 발 한 발 성공해 가지만 결국 성공하면 할 수록 백여사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 민준의 진정한 꿈은 작가이다.
작가의 꿈은 너무나 멀어서 연예계로 뛰어들었지만 그는 그 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세희가 한 때 전설의 편집장이었다는 걸 알고 다시 자신의 몸을 걸고 계약을 맺게 된다.
성에 가치가 있다면 그에게 그 가치가 자신의 꿈과 성공보다 낮은 위치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성을 움켜쥐고 제멋대로 하려는 백여사 치마 속에서 그는 정말 작가로 데뷔할 수 있을까?
세희와 민준의 계약으로 인해 둘은 결국 어떤 관계로 남게 될까.
그들의 오후가 궁금하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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