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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 책 읽기

한 여기자의 흉악 연쇄살인범 인터뷰 체험기 - 살인자 인터뷰

by jeroni 2012. 9. 14.

그녀는 기지개를 한껏 켜고 방으로 돌아왔다. 노트북을 켰다. 그간 정리했던 자료를 훑어본다. 그녀는 김남근에 관한 문건으로 꽤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솔직히 그것은 그리 반갑지 않지만 부차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반가웠다. 그건 사실이었다. 논문도 쓸 생각이었다. 

김남근. 살아남은 승리자. 그의 말대로 그는 승리자일지도 모른다. 가엾은 여자들은 모두 죽고 없지만 그는 살아있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관심은 살아있는 그일 수밖에 없다. 

돈 냄새를 맡은 출판 관계자들이 김남근의 주위를 기웃거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가 무슨 왕자라도 된다는 듯 숭배하는 미친 여자들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은영은 쓴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녀 역시 김남근에게 좋은 감정이 있었다. 인간적인 감정 말이다. 인간적인 감정……. 그러니 무서운 일이다. 인터뷰를 하는 당시, 김남근은 무척 기뻐 보였다.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했고 그녀가 그러는 것처럼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였다. 

피해자들의 사진....


-살인자 인터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