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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책

B급 바다괴물 공포영화 추천『심해의 공포』(Humanoids from the deep)

by jeroni 2016. 10. 1.

피와 살육, 에로틱한 주인공들 가득 

고전 바다괴물 공포영화

_심해의 공포



한적한 해안 마을. 어느 날부터 연어가 잘 잡히지 않고 어획량이 급격히 줄고, 개와 동물들이 죽어간다. 

연어 통조림 공장을 통해 해안 마을의 발전을 약속하는 회사의 계획에 찬동하는 마을 사람들과 

선조로부터 내려온 해안 마을을 지키려는 인디언 후예, 그 중간에 선 주인공(더그 맥클루어 분) 등의 갈등이 

폭력에 이어 법적으로까지 이어지기 직전

바닷가에서 즐기고 있던 젊은 연인들이 의문의 괴물에 의해 피습당한다. B급 공포 영화가 늘 그렇듯, 여기서도 비키니 차림의 섹시 여성들 

세트로 등장하여 미스터리한 바다 괴물의 희생양이 되어 준다.


    영화, 심해의 공포 한 장면


위급한 가운데에서도 사건의 전말을 캐기 위해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는 여성 과학자.

몇 년 전 바다 생물학자들의 보고가 심상치 않더니 변종 돌연변이 괴물의 실체가 자신 앞에 드러나자

흥분하여 급한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어댄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신의 안위는 생각 않고 사진 찍는 모습에 관객은 답답한데,

공포 영화 속 여성 희생자들은 위급한 순간에도 바보처럼 답답한 짓을 한다는 전통은 이 영화 「심해의 공포」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8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세련된 비주얼은 부족하지만 나름, 아날로그 적인 공포를 자극해

지금 보면 고질라 특수의상을 입고 괴물들이 설쳐대는 듯 촌스럽지만 이것이 진정한 B급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이지 않고 뭘까요? 


괴물은 다소 익숙하지만 얼굴 반쪽이 뭉개지거나 사체가 널브러진 모습들이나 희생자들을 에로틱하게 연출하는 연출력 등...

그리고 나름 진지하다. 문명과 자연의 대결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일까.



마을의 연어 축제 때 대거로 괴물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하일라이트.

한국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장면의 원조격쯤 되는 부분이다.

인간과 자본가들의 탐욕에 의해 괴물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것들이 사람을 오히려

위협한다는 설정이다.


마지막 괴물에게 욕을 보인 페기가 난산하는 장면은 에어리언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킨다.

B급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이번 개천절 꿀 연휴 때 꼭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