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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책

Giantess 거인여자 종류(GTS 계열소설&만화)

by jeroni 2014. 2. 14.

성도착증은 원래 처음에는 선망하는 대상의 물건이나 신체 부위에 빠져들어 시작됩니다. 마크로필리아 증세를 갖는 건 매우 특별한 경우로 십만 명 중에 한 명 꼴일 거예요. 거대한 여성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인 카페 회원이 대략 오백 명 정도 됩니다. 재밌는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그렇지 않아도 마크로필리아 증세를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인데. 거기서 또 취향이 갈립니다.” 

“거대한 여성을 좋아하면 됐지 또 갈린다고요? 괴상한 집단이네요. 어떤 차이를 두고 말이죠?”



“여성의 크기 차이입니다. 본인 자신이 작아져 여성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상상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성이 인류 문명을 파괴해버리는 강력한 괴수가 되기를 희망하지요.”

준기는 여성의 크기가 메가, 기가, 테라로 나뉜다면서 하나씩 설명해주었다. 우선 크기가 메가인 여성은 고층빌딩을 훌쩍 넘어가는 신체를 가졌다. 성격이 얌전하면 건물을 무너트리거나 행인을 짓밟는 대형 사고가 벌어지지 않고 사람들과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반대로 막돼먹으면 지구방위대 만화에 등장하는 괴수처럼 도시를 공격해 마비시켜놓는다. 군대가 충돌해도 화력이 어지간히 강하지 않으면 제압이 불가능하다. 어설프게 공격했다가는 희생자가 늘어날 뿐이다.

다음으로 기가인 여성의 경우,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폭탄을 융단폭격 하듯이 공격을 해야 제압이 될까 말까인 괴수다. 왜냐면 오존층을 뚫어버리는 수십 킬로미터의 거인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사소한 움직임은 인류에게 재앙이다. 어마어마한 체중과 힘으로 지표면을 모래밭 뒤집듯이 손쉽게 엉망으로 만든다. 높다란 건물이 세워진 도시를 밟아버리면 한순간에 먼지가 되고, 산을 걷어차면 봉우리 위치가 바뀐다. 그녀에게 인류란 자신의 손가락 지문 사이를 미로처럼 다닐 정도로 작아 미생물쯤 여겨 동족의식이라는 게 없다. 파괴와 학살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기가서부터 여성을 인류를 멸망시키는 재앙의 여신으로 만들어버리는데 테라에 비하면 약과다. 테라는 그것에 최종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테라인 여성이 양팔을 활짝 벌리면 태양과 토성 간의 거리가 형성된다. 지구를 알사탕 먹듯이 꿀꺽 삼켜 인류를 자신의 위액으로 한꺼번에 소화해 멸족시킨다.

-지영천 소설 <마이 러브 포켓 보이>(My love pocket boy) 중에서




흥미로운 언급 같다. 정말 변태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단순한 여성 숭배인지, 모르겠다.

이런 GTS 계열 소설엔 한국에는 위의 소설 <마이 러브 포켓 보이>가 있고

일본에는 <스케일 모델>이라는 일본 만화도 있다. 취향은 다양하니 이런 장르를 알게 돼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