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22 한국판 좀비 공포 소설 | 파옥초 [광륜] 한 남자가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남자가 일곱 살 소년이었을 때, 그에게는 네 살짜리 여동생이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 소년은 여동생을 데리고 금지된 숲으로 들어갔다. 숲 속에는 버려진 별장이 하나 있었고 마당엔 그네가 있었다. 남자는 여동생을 그곳에서 잃어버린다. 소년은 죄책감에 깊은 슬픔에 빠진다. 소년은 여동생이 괴물에게 잡혀갔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모두들 소년은 외동아들이며 애초부터 여동생 따위는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남자는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이다. 남자는 어린 시절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 다시 의문을 갖는다. 임종 직전 인간의 형상을 한 차가운 얼굴을 지닌 ‘그것이’ 다가오고 남자는 그것에게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었는지 묻는다. ‘그것.. 2012. 10. 18. 한국 단편 문학사에서 가장 실험적인 단편, 차우모완 <멍키스패너> 2인칭으로 일관하는 특이한 미스터리 소설.첫 장면은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한밤 중 컴컴한 어느 복도를 서성이는 남자가 등장한다.남자는 아내와 딸 등 가족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그리고 지금 누군가를 죽이려 왔다. 빌딩의 오피스텔인 듯한 철문은 굳게 닫혀 있고, 그는 미리 준비한 복제 열쇠로 도어락을 조심스럽게 푼다. 살인 직전의 장면이다. 그러나 누군가, 바로 화자가이 남자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 화자를 방관하며 그를 카메라처럼 뒤쫓고만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반전과 반복 등 매우 치밀하게 짜여진 작품이다.저예산 영화 소재로서도 안성맞춤이다. 화자가 누구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지만, 마지막에 드디어 짐작을 할 수 있게 된다.단편이지만, 실험적이며, 미스터리로서 재미도 갖춘 우리.. 2012. 9. 22. 허락될 수 없는 근친 사랑, 독한 상상의 소설 <엄마의 남자> 한 남자가 벌거벗은 모습으로 침대에 묶여 있다.그리고 한 여자는 와인을 마시며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남자는 깨어나고 영문을 모른 채 발버둥을 친다.여자는 이 남자를 의도적으로 납치해 왔다. 그리고 완전히 자신의 수하에 놓고 있다.첫장면부터 지독한 스릴러적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설. 친아빠를 사랑하는 딸과 엄마 등, 금기적 요소가 다분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듯한 이야기이다.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고백하지도 다가가지도 못했다. 그 남자는 온전히 엄마의 남자였기 때문이다.-본문 2012. 9. 21. 모든 타인이 적이 된 도시, 희안한 진화소설 <우주전쟁>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타인이 적이 된 폐허의 도시에서 남자는 숨어지내다 유일한 방문자를 맞이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죽음 직전의 여자는 어느 연구소 직원인 듯하다. 남자는 여자를 자신의 은신처로 데려와 수시로 기저귀를 채워주고 지극정성 몸을 씻어주며 보살핀다. 그리고 여자가 몸을 회복할 무렵 그녀가 찾는 운석에 초토화된 지구를 구할 유일한 해결책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던 그날, 남자가 살던 도시에 방문자가 찾아왔다. 방문자를 먼저 발견한 것은 남자였다. 남자는 부서진 건물의 외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잠시 방문자를 관찰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조금 우스웠다.방문자는 3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였다. 게다가 머리에 상처를 입었는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비틀거리는 발걸음.. 2012. 9. 21.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