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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연쇄살인마와 숨막히는 대결, 추천 한국 미스터리장편소설『포이즌드 시티』

by jeroni 2015. 7. 12.

B급 화장실 유머에다 스타일이 개성적인 한국 미스터리 장편소설

_포이즌드 시티(Poisoned City) 시즌1  


흥겨운 타임킬링용 미스터리 라이트노벨에 빠져들다 


명성을 날리던 최고의 인기여배우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남편도 역시 거물 정치인이라서 우선 그 사실을 비밀리에 조사하기 위해 사립탐정에게 의뢰한다.



사립탐정 초우는 여배우가 집에 돌아오지 않던 밤그녀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의문의 클럽CRP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곳을 찾아낸다하지만 그 지하클럽은 오직 여성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여성전용클럽여성들이 꿈꾸는 것 그 이상의 서비스가 이뤄지는 쾌락과 욕망이 가득한 비밀클럽남성 도우미는 기본이고 쇼와 자극적 서비스와 이벤트 등으로 가득한 VIP 여성 전용 클럽이었다.

초우의 여성 파트너 탐정 가연은 초우 대신 이곳 여성 손님으로 위장해 잠입한다.

 

 

가연은 매력적인 남성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이고 도발적인 서비스에 매료되고 자신도 받고 싶지만 수사를 게을리 할 수 없고, 사라진 여배우를 추적한다.

그러자 놀라운 단서를 클럽에서 발견하는 가연. 그녀는 그 클럽에서 들어간 뒤 14일이 되는 동안 나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클럽을 모두 뒤지지만, 그녀는 온데간데없다.

마침내 발견하는 그녀의 흔적. 마치 심연처럼 깊은 지하 8층 비정한 자동차 승강구 안에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는데...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뒤, 또 한 명, 20일 전에 실종된 여성이 뉴스에 보도된다. 깊은 하수구 끝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경영대학원 여자 대학원생. 아무도 이들이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에 대해서 밝혀내지 못하지만 탐정 가연은 두 여자 모두 빛이 없는 껌껌한 암흑을 찾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빛의 살인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 암흑이 살인자인가.

외상은 전혀 없고 모두가 뭔가에 의해 천천히 죽음을 맞이한 듯하다. 또 하나 이상한 점은 보통 시체사후경과와는 전혀 다른 시체의 상태. 여성들의 시신은 최대 20일이나 지났는데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법의학 정설을 기만하는 듯한 시반들이 나타나고 있다.

 

장르문학과 에세이집 등에서 베스트셀러를 수차례 낸 바 있는 차우모완 작가의 <포이즌드 시티> 시즌1은 원제가 독팬티 살인사건으로서 인터넷 상에 발표되었다가 한국에선 거의 전무한 장르인 장편 미스터리 라이트노벨로 출간이 되었다. 미완결 상태이지만 참여한 화가만도 3명이라고 하니, 나중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 여름이 기대된다.

 

포이즌 시티, 포이즌드 시티?

그리고 한 가지. 이 시리즈의 제목인 Poisoned City는 제목이 좀 이상하다. 문법적으론 Poison City가 맞을 텐데. 하지만 Poisoned City도 틀리지는 않다. 완벽하게 감염된 도시, 독에 장악된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약간 중의적인 ed가 일부러 선택되지 않았을까. 그것도 미스터리이다.

 

포이즌드 시티에 나타나는 화장실 유머:

유치함, 저질스러움, 의도된 B급스러움, 기발한 화장실 유머가 미스터리와 만났을 때


<포이즌드 시티>는 어둡고 음울한 느와르 같은 면도 있다. 하지만 매우 유치하고 저열하고, 밧줄 내려줄까 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 수준이 낮은 듯한 기괴한 패티시즘적인 성적 발상을 하고 있는 면도 발견된다. 여기서 초우를 돕는 파트너 법의학자와 조수는 각각 약간의 네크로필리아 취향에 팬티마니아 취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낯설고 흥미롭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그간 추리소설들은 언제나 죽음을 다뤄야 했으므로 너무 진지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작가들마저 죽음을 의식해 무의식적으로 경직된 스타일을 쫓게 되는데, <포이즌드 시티>의 스타일은 철저하게 기발한 설정의 타임킬링용 블랙코미디 미스터리처럼 느껴진다.


☞도서참고

네이버북스 장르문학 

구글플레이도서 

리디북스 

카카오페이지 

등 인터넷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