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에겐 네오라는 어린 고양이가 있다. 할머니 생신 날, 카야네 가족이 할머니집에 가기로 한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아궁이에서 튀어나온 고양이에게 할퀸 경험이 있어 고양이라면 딱 질색이다.
카야는 고양이를 데려가려 하지만, 어머니는 할머니가 고양이라면 진저리를 친다면 고양이를 옆집 노마에게 이번 기회에 주면 어떻겠느냐고 타이른다.
하지만 카야는 고양이 네오를 누구에게도 줄 수 없을 만큼 아낀다. 그래서 어린 고양이 네오를 집에 두고 가기로 한다. 휴일에 사촌 수와 함께 통나무 집에서 신나게 놀 것을 생각하며 들뜬 카야.
할머니집에서 사흘을 쉬고 돌아오는 길.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악마처럼 생긴 꼬마가 나타나 "뭐 잊은 거 없어?" 하고 묻는다.
카야는 그만 자신이 네오에게 수프를 먹이지 않고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만다. 티모는 네오가 이미 굶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시간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한다.
2014년 한가을 판타지동화《카야의 시간》
<카야의 시간>은 시간의 다양한 모습을 어린이적인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네오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카야의 긴박한 시간 모험이 유쾌하고 즐거운 판타지동화로 그려지고 있다.
한가을 작가는 판타지 <잠꾸니 루미> 시리즈와 <보물선 메릴 호>, 미르발 가문의 최후의 마법사와 전설의 검은 용 헤르모트의 이야기를 그린 <님보와 검은 용>, SF소설 <최후의 인간> (The Last Man in the Galaxy) 등을 지은 한국을 대표할 어린이 청소년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카야의 시간>은 은하철도 999처럼 여러 이상한 나라들을 두루 거치는데, 그곳들은 모두 시간 나라이고, 각각의 나라들은 서로 시간이 모두 달리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배받는 사람들의 일상도 모두 달라 이상한 일이 자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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