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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인간의 운명을 거스른 사랑 <원 베터 데이>(One better day) 로맨스

by jeroni 2014. 2. 21.


<One better day>(원 베터 데이


12월 13일. 이 소설은 이 날을 주기적으로 반복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해 간다. 

첫 번째 12월 13일은 명아가 죽어야 하는 날이다. 저승사자(또는 악마)인 재이는 그녀를 장부에서 발견하고 그녀를 데리러 온다. 하지만 그녀의 측은한 모습에 저승의 명운을 어기고 그녀를 살려준다. 그녀는 그날 죽으려고 했으나 재이는 아래처럼 말하며 힘을 실어준다. 


! 이거 먹고 힘내. 정말 맛있어.”

명아는 사탕을 건네받아 들었다. 재이는 다시 한 번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명아는 그가 일어서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음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 그러다보면 길이 보이겠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 여긴 너무 위험하니까.”

재이는 그대로 그렇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재이에 의해 간섭이 이뤄진 명아의 인생은 그 후, 180도로 변해 그녀는 사회와 직장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승승장구한다하지만 명운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재이는 시왕의 감찰부대에 의해 잡혀온다. 그리고 지옥으로 유배를 받고 만다.  



                                                         <원 베터 데이> (one better day)  


하지만 십 일년 뒤 다시 12월 13일. 명아가 다시 죽음에 처한다. 시왕에게 명운을 조작한 벌을 받았던 재이지만 고심 끝에 다시 그녀를 살려낸다.  둉료이자 부하인 라이는 재이의 결정을 알고 노하지만, 인간과 사랑에 빠진 재이가 안쓰러워 사실을 숨겨준다. 

그리고 그날도 여전히 명아를 따라다니는 재이명아는 재이를 멀리 하지만 빗속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모습에 그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끼고 집 안으로 들여 놓는재이는 명아에게 영원한 충성을 맹세한다. 


난 네 곁에 있고 싶다. 그래서 네 앞에 나타나면 이렇게 안 되는데 나타난 거야. 이미 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와버렸어. 너를 살리기 위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재이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런 그를 명아는 혼란스럽게 쳐다보았다.

너에게 끝까지 충성할게. 날 보내지 마라.”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선택해 버린 두 사람. 재이는 그녀를 자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끝까지 지켜 주리라 다짐하는데... 


원 베터 데이(One better day)는 이렇듯 어두우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전하는 로맨스 판타지이다. 진지하면서도 안타깝고 불가능하지만 가능한 인간과 악마의 사랑에 관한 판타지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