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피스보트(peace boat) 여행과 그냥 여행의 다른 점①크루즈 세계여행 이채이 사진, 글

by jeroni 2014. 2. 27.

-피스보트(peace boat) 여행과 그냥 여행의 다른 점-


[좋은 점]


자기 시간이 있다


 -다른 여행에 비하면 확실히 그렇다. 짐은 이미 방 안에 넣어뒀겠다, 금고까지 이용하면 신경을 덜 쓸 수도 있고경유시간, 비행기 이동시간 등의 시간과는 달리 신경 쓸 것도 없으므로 편안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직장인이나주부들이 피스보트에 와서 가장 좋아했던 것 중 하나다. 자기 시간이 많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매일매일주어진 일만을 실행했던 여행 전의 삶과는 다르다.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 나간다.


아마도 끝내주는 일출과 확실하게 끝내주는 일몰, 그리고 달이 지는 것도 볼 수 있다

 일출은 직접 보진 못했지만 바다에서 보는 일출이니 아마도 멋질 거라고 생각한다. 일몰은 매일 봤지만 아주 장엄하다.확실히 육지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첫날 달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걸 보기도했다.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밤하늘에 관한 추억을 갖게 되었다.



흔히 피스보트Peac Boat) 라고 불리는 오션 드림호(Ocean Dream boat) 


돌고래도 볼 수 있다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멋지다 어떻다 할 말은 없지만… 나도 보고 싶다. 돌고래. 리피터로 여러 번 항해에참여한 분들로부터 들었다. 돌고래가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를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순수하게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고. 돌고래 쇼가 아닌 실제 돌고래들의 힘 있는 솟구침을 바라볼 수 있어 멋지다.


.


돌아올 곳이 있다는 기분이 좋다


 -이 점은 참 좋다고 생각했다. 86일간 같은 객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매 기항지마다 숙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오버랜드를 하지 않는다면) 돌아오면 이미 많이 친해진 크루들이 ‘오늘 여행은 즐거웠나요?’ 라며 맞아주고, 이미 얼굴을 익힌승객들과 오늘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다. 피스보트는 특이한 면이 있다. 바다 위를 움직이는 거대한 임대아파트 같은 느낌이다. 86일 동안은 승객들이 우리의 가족이다. 가족이라 해서 다 같은 행동을 해야 할 필요도 없다.‘크루즈 여행’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자가 그려 나가는 그림은 천차만별이다. 각자의 독자적인 특징이나 성격이 존중되면서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단체 행사도 제공한다는 점이 좋았다.


.


누군가 끼니때마다 밥을 준다. 청소도 해준다 (주부들의 로망)


 -우리 어머니, 그리고 우리 오빠는 가사 일 때문에 ‘누군가 해 주는 밥이라면 맛이 없어도 상관없다’ 고 말하곤 한다.‘근데 엄마, 어엄~~~~~~청 맛있진 않아. 그냥 맛있어. 그래도 좋아?’ 라고 물었더니 ‘맛있다며, 밥만 해줘도 그게어디니.’ 말씀하신다. 그 말에 현 집안의 최고 권력자와 철없는 딸 사이의 차이가 느껴진다. 철 좀 들자 라는 생각도잠시 들지만, 맛있는 건 내 인생의 최고 지향점이다. 아무튼, 주부들에게 있어 ‘끼니때마다 밥이 나와 그 동안 가족들뒤치다꺼리에 잊고 살았던 자기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은 분명히 매력적일 것이다. 게다가 세계 일주라니.


..


친구를 대량으로 (말이 좀 이상하지만) 만들 수 있다


 -86일이라는 시간 동안 1000명의 승객들의 얼굴을 대충 외울 수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친해지는 사람들은100명에서 200명 정도라고 한다. 총 승객의 1/10이라고 하면 좀 적어 보이지만, 100명이라고 하면 이렇게 많은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지 않은가. 세계 각지에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운동회,강연회, 그 외 댄스 프로그램, 여름 축제, 각 팀 (PA, 붓카 등) 활동 등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 역시무궁무진하다. 본인의 활동에 따라 얻어갈 수 있는 추억의 양과 좋은 친구들은 점점 더 늘어날 거라 믿는다.


.


사진ⓒ 이채이

강연회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 각 기항지마다 강연회나 벨리 댄스, 요가 등을 강의해 주기 위한 지식인과 전문가들이 타고내리는 피스보트이니만큼 배울 것이 많다. 가끔 GET 프로그램이나 유료 필라테스 같은 일부의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무료도 있으므로 돈 들 일은 그다지 없다. 다만 GET는 무료 프로그램이 좀처럼 없다. 있다 해도 한 시간 청강 정도.


.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사람들과 조인하여 기항지에서 자유여행 할 수 있다


 -내 말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아 주시길. 매 항해마다 승선하는 사람이 달라지니까, 상대를 믿을 만한가에 관한 판단은 그사람을 조금 더 지켜본 후에 내리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분명 상대적으로 신원이 보증되기 때문에 좋은 점은 있지만피스보트에도 이상한 사람 한 두 명은 있다. 분명 내가 ‘이런 건 이상하고 저런 사람은 나쁘고’ 이런 편견을 줄일 수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이상한 사람 한두 명쯤은 있을 수 있다. 요컨대 좋은 곳이긴 하지만최소한의 긴장은 하고 있는 편이 좋다는 것. 그 점을 염두에 둔다면 기항지에서 조인하여 자유 행동을 할 때 훨씬 안심하고다닐 수 있다.


.


같은 코스의 비행기 여행에 비해 저렴하다


 -천만 원(실제로는 천이백만 원 정도. 이것은 피스보트 탑승 금액으로 아래에 설명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금액.옵션 투어라 하여 피스보트 측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투어 풍의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는데 기항지의 옵션 투어는 유료. 옵션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자유행동을 하는 것도 본인의 자유.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내려 쓰는 돈도 생각하시길)이라는 금액을절대적으로 봤을 때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금액에 숙박, 식사,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 각 기항지까지의이동 금액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코스를 생각해 봤을 때, 그리고 같은 코스를 비행기로 여행하는금액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저렴하다. (이런 경우, 아주 저렴한 숙소와 육로 이동, 버스 이동, 기차 이동 등을 들어질문하면 나도 할 말은 없지만, 피스보트 숙소는 위에서 보셨듯, 어엄~~~청 맛있는 미식가 취향의 식사를 제공하는 건아니지만 확실히 맛은 있다. 식단도 잘 짜여 있다. 객실 환경도 나쁘지 않고.)


.


사진ⓒ이채이

집단생활의 장점과 개인 생활의 자유로움을 함께 가질 수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 원하는 대로 집단생활 60%, 개인 생활 40%, 원하는 대로 비율을 정해 행동할 수 있다. 내가어릴 적 학교를 다닐 때 정말 끔찍했던 건, 누구도 예외 없이 단체 행동에 참여해야 된다는 거였는데, 이제 우리는어른이므로, 피스보트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든 하루 온종일 있는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하며 성실하게 지내든 모두자기 마음이다. 그런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리프레싱 데이도 준비되어 있다. 뭘하든 자기 마음이다.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났는데, 언젠가 ‘성추행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선장 권한으로 배에서 강제 하선시킬 수 있습니다’라는 선내 방송이 나왔던 것이 기억난다.


.


짐으로부터 자유롭다


 -이 점은 정말 멋지다. 움직이는 숙소이기 때문에 각 기항지에서는 필요한 짐만 들고 내리면 된다. 내가 뒤에서 설명할‘나쁜 점’을 보고 나서도 여전히 피스보트 여행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아마 그 독자 분께는 이 여행이 적성에 맞는 것일터이다. 보통 요코하마에서는 자기 짐을 택배로 항구까지 보내고 남은 짐은 또 캐리어로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산에는어떻게 탑승했는지 듣지 못했는데, 아마도 비슷했으리라 짐작한다. 짐은 보통 침대 밑에 수납한다. 너무 많이 가져와서 잘때 워터 슬라이드에서 내려가는 사람처럼 손을 가슴 위에 X자로 교차시키고 자야만 하는 사람도 본 적 있으니까 (웃자고하는 소리 아니다) 짐은 잘 생각해서 필요한 것만 가져가자. 어차피 기항지를 다니다 보면 늘어난다.


.


세계유산을 보고 올 수 있다


 -세계 유산도 볼 수 있고 항로 설명회에서 각 세계유산의 설명도 해 주는 데다 이번 항해에서는 첫날 이튿날에 방문할세계 유산에 대한 강연회도 열렸기 때문에 지식도 얻고 세계 유산도 볼 수 있다. 여행 전에 이번 항해의 코스를 참여하여탄탄한 계획을 미리 세워놨다면 좀 더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문명이 없었던 시절의 인간의 삶과 스마트 물결이 해치기 전 단란한 인간관계를 체험할 수 있다


 -문명에서 단절되다 보니 심심해서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세상 소식이나 인터넷 따위에서 (출항하고2주쯤 지나면 선내 인터넷 설비도 완성되므로 영영 단절되는 건 아니지만) 단절되어 90년대 풍의 단란한 인간관계를 체험할수 있다. 늘 바빠서 곤두서 있었던 사람들은 좀 더 부드러워진다.


.


더 똑똑해진다


-강연회, 어학 수업, 운동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거기에다 매일 11층 규모의 배를 오르내리고 왔다갔다하는 동안(이것이 평소 일상적인 활동반경보다는 훨씬 넓기 때문에) 본인은 운동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게 되는셈이다. 그 결과로 나는 집에 와서 살이 빠졌다. 나의 경우 너무 토악질을 해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긴 한데, 아무튼 더똑똑해지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이채이 『힐링보트 피스보트 1』중에서


다음엔 피스보트 여행의 나쁜 점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끔에 그리는 크르주 여행

피스보트(Peace Boat)에 대해 더욱 자세한 것들은 아래 책을 참조하세요.   

저자가 직접 피스보트 크루즈 여행을 하며 체험한 르포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힐링 보트 피스보트 1

저자
이채이 지음
출판사
엔블록 | 2013-05-20 출간
카테고리
여행/취미
책소개
NGO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 세계 여행 체험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힐링 보트 피스보트 2

저자
#{for:author::2}, 힐링 보트 피스보트 2#{/for:author} 지음
출판사
엔블록 | 2013-06-05 출간
카테고리
여행/취미
책소개
NGO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 세계 여행 체험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