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게 맑은 물빛이 황홀했다. 동해는 물이 차갑고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고, 또 파도가 강해 아기들을 데리고 놀려면 주의가 필요한데. 이곳은 파도도 별로 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기를 동반한 가족도 여유롭게 놀 수 있었다. 보통 베이비시터도 요청하면 동행하기 때문에 어머니들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워터파크 파도 풀을 연상케 하는 물빛. 머물면서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스틴을 많이 먹었다. 두리안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도전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또한 노란 수박도 맛있는 과일 중에 하나인데, 못 먹고 돌아온 것이 슬프다.
보통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해파리나 성게를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있다. 물이 맑아서 보통 다 보이지만. 미처 못 보고 성게를 밟는 경우가 있단다. 성게가 아파 봤자라고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니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갔다. 가시가 날카로워 어부들도 조심해서 다뤄야 했다.
여행을 한번 다녀오면 다시 여행을 떠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다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니 그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알겠다. 세부 행 비행기 티켓은 프로모션을 자주 하는 편이니,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도전해 보는 건 어떨지?
여유를 즐기고 있는 나의 슬리퍼.
날이 더 맑은 날에는 우유니의 소금사막처럼 바닷물에 하늘이 비치는 순간도 있다고 한다. 바다가 하늘이 된 듯한 순간. 다시 왔을 때 그 장면을 찍을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건 보홀 섬의 수상뷔페, 로복강 투어로, 음식을 먹으면서 강을 따라 올라간다. 배마다 가수가 있고 사진을 찍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비싸지 않으니 한번 해볼 법하다. 음식은 기대하고 가지 않으면 좋다. 막탄 섬에서 보홀 섬까지는 2시간 소요, 페리로는 오션젯과 슈퍼켓 페리가 있다. 요금은 1인당 750페소 정도. 각 터미널 요금 역시 25페소 정도 한다. 보홀에 가는 날 닭을 데리고 탄 사람이 있어서 갑판 위를 닭 울음 소리가 가득 채웠다. 보홀은 탁빌라란이라는 이름으로 시간표에 있기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다. 비슷한 예로 보라카이 역시 까띠끌란이라고 써 있다. 보라카이까지는 4시간 소요. 페리의 종류와 시간표, 수화물 무게 규정을 잘 확인하자. 경비행기로 갈 수도 있지만 비싸므로 그냥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_이은비 <오감충전 여행노트, 세부>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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