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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음18

잔인하고 엽기적인 연쇄 여성살해범의 일기- "살인자 인터뷰" 한 여기자의 흉악 연쇄살인범 인터뷰 체험기: 살인자 인터뷰 연쇄 살인범들은 왜 살인을 저지르는가? 그리고 잡힐 것을 알면서도 왜 절대로 그치지 못하는가? 충동과 본능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그들의 저 깊은 무의식의 베일에 도사린 악마 또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는 살인범의 심리를 해부키 위해 한 여기자가, 20명의 여성들을 차에 태워 잔인하게 죽이고 암매장한 연쇄살인범을 직접 인터뷰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설이다. 이 모음집 가운데 표제와 같은 와 는 살인 일기이며, 살인에 대한 고백이며, 살인의 순간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느낌과 심리 상태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별히 범행 대상으로 물색하는 여성의 기준이 있는가? 우연히 또는 의도적으로 차에 태운 여성들이 모두 범행 대상인 건 아니다.. 2012. 10. 27.
[작가탐방]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과 대중성의 작가 진노벨 '봄/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날 그녀가 왔다. 여름/높고 새파란 하늘이 좋아졌다.가을/모든 것을 물들이는 황혼, 우리들은 물들여졌다. 겨울/처음으로 되돌리는 순결의 시작. 신이시여. 그녀와 언제까지, 이 계절을 느끼고 싶습니다.'진노벨의 시리즈는 이렇게 한 편의 시 같은 에피그람으로써 프롤로그를 대신한다. 진노벨 《우리들은 살아간다》시리즈 완결 수 해 전 베스트 웹툰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 이 시리즈는 원래 웹툰이 오리지널 버전이었지만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소설 버전도 이젠 마무리가 거의 되어가나 보다. 며칠 전 시리즈의 3권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 4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표지로 구성되어 있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소문이 무성한 F반에 유지나라는 여자아이가.. 2012. 9. 20.
반음양인, 양성인간들은 더 완벽한 존재? 차우모완 『쇼윈도』(ShowWindow) 고대 그리스에서는 반음양인, 곧 양성인간을 완벽한 인간으로 칭송했고 많은 사회적 혜택을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는 반음양인을 돌연변이나 염색체상의 병적 인간으로 간주하고, 하나의 성(性)을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문명이 물질적인 성의 과도한 집착과 그에 대한 갈구로 인해 인간들은 오히려 자유보다는 구속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독특한 시선으로 이 시대의 성에 대해 심도 높게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 바로, 다른 작가들이 다루지 않는 문제들에 촉각을 세우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시대에 굵직한 질문을 던지는 차우모완의 신작 『쇼윈도』(ShowWindow)이다. 차우모완의 (ShowWindow) "여러 사체의 부위들로 만들어진 마네킹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범죄 .. 2012. 9. 18.
현대의 프랑켄슈타인, 2012 뇌과학 소설 『프라이온』 ‘프라이온’이란 광우병으로 유명한 인체감염원이자, 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기억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핵산을 가진 복제 가능한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이 물질은 단백질 성질을 가진 감염을 일으키는 입자(proteinaceous infectuous particle. Prion)이다. 그런데 2011년 여름, 전자책으로 먼저 선을 보인 의사 작가 조재림의 이란 소설 속에는 이 감염형 프라이온을 수혜자의 뇌에 직접 투여하는 실험이 등장한다. 작가는 어떻게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을 송송 뚫어버리는 이런 위험한 물질을 살아있는 인간에 직접 투여하는 발상을 해냈을까. 그것의 실험 대상이나 메커니즘도 매우 엽기적이며 기발하여 작가의 상상력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2012년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형식의 의학 .. 201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