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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의인화한 우화적 소설 <죽음의 중지> 우리는 죽는다는 걸 알기 위해 철학을 하는 거잖소. 몽테뉴 선생이 말씀하셨듯이, 철학을 한다는 건 죽는 방법을 배우는 거요.-본문 중 긴 낫을 들고 있는 서양의 사자.'죽음'을 의인화한 이야기. 우화와 판타지, 불가능한 이야기를가능하게 만드는 거장의 숨결이 드러난 작품.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좀 더 고전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죽음은 그 영원한 사자로로 일을 그만 두고, 인간계의 사랑을 찾아 나선다... 2012. 9. 21.
스탠다드 뮤직 <고엽>을 문학에 빌어온, 차우모완의 명작 소설집 『고엽』 숱하게 리메이이크 되었던 스탠다드 뮤직,이브 몽땅의 을 문학에 소재로써 사용한,차우모완 작가의 첫 소설집 『고엽』 한적한 동해안에서 홀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여자. 철지난 바닷가의 텅 빈 민박집으로 투숙한 한 남자.201호 남자의 방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는데,늘 같은 노래 뿐이다. 여자는 계속 반복해서 한 곡만 듣는 남자에게 호기심과 동시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남자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던 것일까.미스터리와 서정성을 동시에 잘 살린 수작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절판이 되어 현재 전자책으로만 만날 수 있는데, 뿐 아니라 초기에 쓴 다섯 편의 중단편이 한 데 모아져 있다. 차우모완의 『고엽』(Dead Leaves) 2012. 9. 21.
[작가탐방]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과 대중성의 작가 진노벨 '봄/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날 그녀가 왔다. 여름/높고 새파란 하늘이 좋아졌다.가을/모든 것을 물들이는 황혼, 우리들은 물들여졌다. 겨울/처음으로 되돌리는 순결의 시작. 신이시여. 그녀와 언제까지, 이 계절을 느끼고 싶습니다.'진노벨의 시리즈는 이렇게 한 편의 시 같은 에피그람으로써 프롤로그를 대신한다. 진노벨 《우리들은 살아간다》시리즈 완결 수 해 전 베스트 웹툰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 이 시리즈는 원래 웹툰이 오리지널 버전이었지만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소설 버전도 이젠 마무리가 거의 되어가나 보다. 며칠 전 시리즈의 3권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 4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표지로 구성되어 있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소문이 무성한 F반에 유지나라는 여자아이가.. 2012. 9. 20.
반음양인, 양성인간들은 더 완벽한 존재? 차우모완 『쇼윈도』(ShowWindow) 고대 그리스에서는 반음양인, 곧 양성인간을 완벽한 인간으로 칭송했고 많은 사회적 혜택을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는 반음양인을 돌연변이나 염색체상의 병적 인간으로 간주하고, 하나의 성(性)을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문명이 물질적인 성의 과도한 집착과 그에 대한 갈구로 인해 인간들은 오히려 자유보다는 구속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독특한 시선으로 이 시대의 성에 대해 심도 높게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 바로, 다른 작가들이 다루지 않는 문제들에 촉각을 세우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시대에 굵직한 질문을 던지는 차우모완의 신작 『쇼윈도』(ShowWindow)이다. 차우모완의 (ShowWindow) "여러 사체의 부위들로 만들어진 마네킹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범죄 .. 2012. 9. 18.